npj Computational Materials volume 8, Article number: 196 (2022)
최시영 교수팀, 전자현미경 원자구조영상 해석기술 개발npj Computational Materials volume 8, Article number: 196 (2022)
최시영 교수팀, 전자현미경 원자구조영상 해석기술 개발
안토니 레벤후크가 17세기 처음 미생물을 단식 현미경으로 관찰한 이래, 지금까지 인간은 현미경을 통해 미생물을 관찰하고 다양한 생존 방법을 발견해왔다.
최근에는 전자빔(beam)을 이용해 광학현미경으로는 볼 수 없는 아주 작은 크기의 미생물 세포나 구조를 관찰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주사형 투과전자현미경(STEM, Scanning Transmission Electron Microscope)은 시료의 구조는 물론 구조와 특성이 발현되는 상관관계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선구적인 현미경이다.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최시영 교수·통합과정 고경준 씨, 연세대 양세정 교수·박사과정 한중훈 씨 팀은 머신러닝을 이용해 이 주사형 투과전자현미경으로 얻은 원자구조 영상을 1분 이내에 나노미터(nm, 10억분의 1m)보다 작은 피코미터(pm, 1조분의 1m) 수준까지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또, 이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능성 산화물 재료를 자동으로 분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물질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원자는 머리카락 굵기의 1억분의 1에 불과한 피코미터만큼 구조가 바뀌어도 물질 전체의 특성이 바뀌게 된다. 그 때문에 이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은 기초는 물론 응용 연구에 있어서도 무척 그 가치가 크다. 특히 주사형 투과전자현미경은 수십 피코미터 분해능으로 원자구조를 직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장비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분해능의 한계와 영상에 나타나는 잡신호(noise) 때문에 구조의 미세한 변화를 분석하기 어려웠을 뿐 아니라, 데이터의 해석에 전문적인 지식과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포스텍-연세대 공동연구팀은 머신러닝을 이용, 잡신호 제거와 원자 신호를 분리하는 과정을 학습시켜 서브픽셀(sub pixel·디스플레이의 가장 작은 단위, 가장 기본이 되는 색의 요소를 뜻하며 부분화소로도 불린다) 차원에서 이미지를 정량화해 원자 구조를 분석할 수 있는 기법을 고안해냈다. 이 기법을 이용하면 현미경으로부터 얻은 원자 구조 영상을 단 1분 만에 피코미터 수준의 정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연구팀은 또, 이 기술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나 태양전지의 차세대 소재로 꼽히는 페로브스카이트계 산화물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성 산화물 재료를 자동으로 분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기존 방식에 비해 정확도는 10% 이상 높아졌고, 소요 시간은 고작 10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한편, 네이처 자매지인 npj 컴퓨테이셔널 머터리얼스(npj Computational Materials)지를 통해 소개된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지원으로 이뤄졌다.